2023년 3월 20일에 미국 코네티컷주의 피부과를 방문한 후기다. 미국에 15년 이상 살았기 때문에 미국 문화를 잘 알고 있고 피부과 방문 전 유용한 몇 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미국의 피부과는 일단은 예약이 쉽게 되는 의료분야는 아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환자를 구하는 의사에 한해서 진료를 볼 수가 있고 현대 의학이 밝힌 많은 피부질환으로 피부과 마다 환자들이 넘쳐난다. 그럼 의료 수준은 과연 어떠한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우리나라 피부과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앞선 기술과 병명을 알아 내고 치료 의약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월등히 많다고 하겠다.
한 예로 내 경우를 들자면 미국에서 15년 사는 동안 한국에서 고치지 못했던 고질적인 아토피를 미국에 와서 고쳤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진료 방식이 나는 제일 마음에 든다.
피부과 진료 방법과 가기 전 준비하면 좋은 팁들
1. 평판이 좋은 피부과 의사를 보험회사 홈피를 통해서 찾는다. 조금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미국은 같은 병원 내에서도 의사마다 받겠다는 보험이 다르다. 따라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료보험 홈피에서 해당진료 의사를 찾는 것이 제일 먼저 할 일이다.
2. 본인이 앓고 있는 질병의 증상들을 영어로 잘 정리해서 가져 간다. 완전한 문장이 아니라도 주요 증상과 관계된 단어를 알고 가는 것은 정확한 병명을 찾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외우는게 힘들면 적어라도 가라고 하겠다.
3. 피부과 진료는 보통 의사들이 현미경 같은 확대경으로 피부 상태를 들여다 보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간단한 테스트를 하는 경우도 있고 혈액 검사를 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진료시 많은 의사들은 그냥 눈으로 보고 무엇인 것 같다는 소견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였다.
4. 한국에서는 의사가 진료비를 과다 청구하기 위해 이런 저런 검사도 하자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는데 미국에서는 일단은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왜냐하면, 환자가 가진 의료 보험사가 증상과 관계없는 필요 없는 진료라고 판단되면 보험료 지불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내용을 환자 또한 의료보험사 홈피에서 확인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5. 진료가 끝나고 처방전을 받기 전에 본인이 복제약 (영어로는 generic medicine 이라고 함)으로구입하고 싶다면 미리 말을 해야 한다. 약 값의 차이가 아주 크다. 경우에 따라서는 2-3배가 나는 경우도 흔하다.
6. 진료를 마치고 나오면 의사에게나 간호사에게 샘플을 좀 달라고 청할 수 있다. 많은 미국의 제약회사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연구를 하고 약을 개발하기 때문에 약이 처음 출시되었을 경우는 약 값이 아주 고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약들도 의사가 처방을 해야 환자가 구입을 하기 때문에 의약 샘플을 심심치 않게 많이 뿌린다.
특히, 피부과에는 수많은 의학 샘플의 약을 공짜로 받을 수가 있다. 이런 작은 샘플들은 여행을 할 때나 오리지날 약을 구매하지 못했을 경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잊지 말고 받아 올 것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에는 피부과를 갈 경우에 내가 필요한 의약품들, 특히 처방전이 꼭 필요한 제품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리스트를 만들어 의사에게 문의를 한다. 아래 사진이 내가 받아 온 의약품 샘플이다.
미국의 피부과 진료비
이 부분은 얼마라고 단정 지어 얘기하기 힘든 부분이다. 제일 좋은 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료보험의 co-pay를 확인하든가 out of pocket 이 얼마까지 정해져 있는지 확인해 보면 알 수가 있다. 아울러서 영어가 서툰 사람들을 위한 통역 서비스가 대부분의 의료보험회사를 연결하면 받을 수 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잊지 말고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자. 물론 비용은 무료다.
참고로 본인이 가진 보험에 따라 같은 치료를 같은 의사에게 받았다고 해도 비용도 모두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보험의 커버되는 범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최소 10불에서부터 진료비의 50% 까지를 보험사에서 커버를 하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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