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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 제도 및 알아둘 사항

미국식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

by 뉴욕썬샤인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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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  어릴 때부터 나이를 불문하고 각자의 의견은 소중하다는 콘셉트에서부터 시작된다.  발표문화에 익숙한 미국식 교육법의 차이를 짚어본다. 

 

브루클린에서 바라본 뉴욕 맨하탄

 

미국식 교육의 기본 컨셉

 

1. 정형화된 답만이 정답이 아님을 인정하는 문화

 

나이를 불문하고 각자의 의견은 소중하다.  이것은 미국에서 지내본 사람이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한 예를 들어보겠다.

오늘 내가 다니는 미국 교회에서 어린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 사진 참조)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일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무엇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까?  아이들은 주저 없이 손을 든다.  그리고 각자의 의견을 제시한다.  어떤 아이는 본인의 크레디트 카드를 제일 먼저 가지고 갈 꺼란다.  아이에게 본인 명의의 크레디트카드가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그렇지만 많은 어른들은 그냥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또 한 아이는 두통에 좋은 타이레놀을 꼭 가져갈 꺼란다.  초등생도 아닌 아이 입에서 쉽게 나오는 대답은 역시 아니다.  그렇지만 모두 듣고만 있는다.  

 

또 한 아이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곰돌이 인형"을 꼭 가져가겠다고 했다.  우리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미국식 교육의 포인트가 있다.  미국의 교육은 설령 앞뒤가 맞지 않거나 어울리지 않는 대답을 한다고 해도 답을 준 사람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면박을 주거나 나무라거나 혼내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경우는 아이 눈높이의 대답들을 통해서 어른들의 생각을 유추해 볼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도 사실이고 여러 가지 생각지도 못했던 경우를 본의 아니게 많이 알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대답으로 제시했던 것은 아마도 그 부모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고 누군가에게 들었던 내용일 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대답을 하게 끔 기다려주고 그 어떤 답을 하여도 오답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지 않게 한다는 점이다.

 

미국 아이들의 이러한 발표 태도는 어린 시절을 지나 고등학교나 대학생활에서도 같은 식으로 나타난다.  내가 대학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면 발표는 발언권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제일 먼저 알고 있고, 둘째로는 내 의견도 핀잔이나 비난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아주 자유롭게 본인의 의견을 내놓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미국식 교육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올까 고민을 한다.  제일 큰 이유는 교육이 아닐까 싶다.  더 넓은 세상에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면서 자유롭게 교육을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란 생각에서 이민을 나 역시 왔었다.  

 

 

2.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 보다 넓은 범위의 직업 선택 가능

 

미국에서는 공부만이 갈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공부 이외에도 각자의 특기를 고려한 수 많은 길이 있고 이런 특기를 이용해 꿈을 이룰 기회가 한국 보다는 훨씬 많다.  명문대 입학도 마찬가지다.  성적으로 들어가는 아이들도 많은 반면, 뛰어난 특기로 들어 가는 경우도 너무 많다.  각자의 개성과 특기가 어느 곳보다도 많이 반영되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다.  미국에서 오래 살아보니 심심치 않게 괴짜들의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곳도 미국이였다.  이것은 아이들의 선발 기준부터가 다름을 증명하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 일이 생각난다.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 전 한국의 초등학교 저학년을 다녔던 내 아이가 수업시간에 발표를 해야 할 때가 있었다.  집에서 발표를 위해 연습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막상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 아이는 끝내 발표를 안 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쑥스러워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나는 부모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원했던 대답이 아닐 경우, 심하게 면박을 주거나 꾸짖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정답처럼 보였던 많은 의견들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꼭 정답을 강요하거나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또한 아이들에게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태도를 저해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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