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 보다 대학 등록금이 비싼 나라 중에 하나다. 유학을 왔던 이민자로 왔던 미국에서 태어났던 미국 대학교육 학비를 충당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미국에 오래 산 교포의 시각으로 정리해 본다.
1. 주립대 (State University or College)를 선택한다.
본인이 거주하는 주의 주립대를 가면 학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주립대로 가면 무조건 학비가 저렴할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주립대에서 학비를 저렴하게 내는 경우는 거주지의 주립대를 갔을 경우에만 거주자 (resident rate)을 적용받아서 저렴하다. 그렇지만 저렴하다고 거져 다닐 수 있는 학비는 결코 아니다. 보통 15,000-25,000 불 정도의 학비가 거주자용 주립대 학비다.
현실적으로 많은 미국인들이 거주자 주립대 학비가 없어서 커뮤니티칼리지를 가는 경우도 많다. 부의 차별이 아주 심한 곳이 바로 미국이기도 하다.
2. 탑 (Top) 사립대를 가라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아이비리그의 대학들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아이비리그의 대학들은 뉴욕주를 제외하고는 동부에 위치한 각 주에서 1개씩 대학들이 있다. 하버드대 (매사추세츠주), 예일대 (코네티컷주), 브라운대(로드 아일랜드주), 다트머스대 (뉴햄푸셔주), 코넬대 (뉴욕주), 콜롬비아대(뉴욕시), 프린스턴대 (뉴저지주)다.
이들 아이비대학들은 재정이 특히 엄청나게 튼튼하고 졸업생들로 부터 걷어들이는 장학금 명목의 기부금이 많아서 입학만 할 수 있다면 1년에 7만 불이 넘는 학비를 내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장학금은 학생 가정의 가정형편으로 배정이 되는데 매년 연말에 작성하는 Federal Financial Aids (연방정부 학비보조금) 자료를 근거로 해서 학교에서 추가 지급을 한다. 이렇게 보조금을 받고도 학비가 부족하고 내기 힘든 학생들은 학기마다
등록금 고지서를 받게되는 달의 전 달에 추가 장학금을 신청하라는 안내가 나오는 것을 잘 지켜보다가 신청을 하면 추가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First Comes, First Services (선착순) 이기 때문에 기간을 놓친다거나 학교에서 원하는 근거 자료를 제출하는데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받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대학 광고에서도 입학만 하면 졸업은 책임진다는 문구를 사용한다. 이들 대학들은 많은 다른 대학들이 정해 놓은 부모의 연봉 상한선이 일반 대학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높다. 거의 20만 불 (2억 원)까지의 부모의 연봉도 장학금을 수여받는 대상이 되니까 꼭 기억하면 좋다. 일반 대학들은 부모의 연봉 상한선은 보통 10만 불 전후다.
3. 일반 탑 대학들 (미국 대학랭킹 30위 정도까지)
아이비 대학은 아니더라도 미국 대학랭킹 30위 정도까지의 대학들은 전부 장학금 제도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비 리그의 대학과 비슷한 맥락에서 대학의 장학금이 추가로 지급이 된다. 내 아이도 미국 대학랭킹 25위 내의 명문대를 졸업했는데 입학 때 받은 장학금을 제외하고 학기별로 추가 장학금을 매번 신청을 해서 만불 이상을 1년에 추가 지원을 받았고 졸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 경험을 비추어 보면, 매 학기마다 받았던 장학금에는 모두 기증자의 이름이 붙어 있는 것으로 봐서 졸업생들과 그들의 가정들이 기부하는 기부금의 단위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매년 실감했던 기억이 난다.
중요한 것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 적극적으로 본인들의 재정상태를 어필하고 학교에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 입장에서는 입학 학생을 졸업시키는 것이 큰 목표이기 때문이다.
1. 프린스턴대
2. MIT
3. 스탠포드대
4. 하버드대
5. 예일대
6. 시카고대
7. 존스홉킨스대
8.유 펜
9. 칼텍
10. 듀크대
11. 노스웨스턴대
12. 다트머스대
13. 브라운대
14. 벤더빌트대
15. 라이스대
16. 워싱톤 Univ. 세인트루이스대
17. 코넬대
18. 콜롬비아대
19. 노트름대
20. 유씨 버클리
21. 유씨 엘에이
22. 카네기 멜론대
23. 에모리대
24. 조지타운대
25. 뉴욕대
26. 유 미시간 엔 아버
27. 유에스씨 (USC)
28. 유 버지니아
29. 유 플로리다
30. 유 노스캘롤라이나
4. 지역 장학금을 찾아라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 보다도 기부문화가 앞선 나라이다. 기부를 하면 세제 혜택도 있지만 기부의 문화는 오래 전부터 미국 사회의 한 축이였다. 지역 장학금을 찾는 것이 뭐 쉬우냐고 하겠지만 찾아보면 의외로 굉장히 많다. 내 아이가 고등학교 시니어 (미국은 고등학교 과정이 4년임) 때에 받은 장학금 합계가 3천만 원이 넘었었다. 그 내역을 보면 장학금을 주는 조건들이 다 다른데 많은 장학금들이 대학을 다니는 4년 동안 받을 수 있는 것들도 있다. 1년에 7 천불씩 4년을 받는 장학금을 1개 받았고 나머지는 1회성으로 천불, 500불 짜리도 많았다.
그럼, 내 아이가 특별해서 받은 걸까? 아니다. 미국에는 고등학교 졸업학년이 되면 학교의 가이던스 카운셀링 부서에서 지역 장학금 명단을 발표하고 각자 요령껏 지원하라고 공고를 한다. 도시마다 혹은 타운마다 이러한 장학금이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장학금을 지원한 학생들은 보통 최소 3-4개는 다 받았던 것으로 안다.
미국은 공부를 꼭 잘한 학생에게만 주는 것이 장학금은 아니다. 따라서 집안 형편을 장학금을 신청할 때 잘 기술을 하고 본인의 포부를 잘 밝히면 적어도 몇 개씩은 다 받았던 것으로 안다. 쉽게 받는 장학금에는 500불 짜리 장학금도 많고 1,000불-2천 불짜리 장학금도 정말 많다.
특히, 본인이 사는 지역이 부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면 이런 기회는 더욱 많다. 한 예로 내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졸업생용 파티의 이벤트 중 하나는 일종의 "돈 뽑기" 같은 게임도 있었다. 200불-500불을 작은 프라스틱 공에 넣어서 돌린 다음, 학생들에게 고르라고 하는 게임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돈이 든 볼을 잡은 경우, 현금을 갖는 게임을 했던 기억도 난다.
많은 미국인들도 교육의 힘을 믿기 때문에 더 많은 어린 세대가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대학교육을 포기하지 않도록 여러 방면으로 지원을 하는 것을 지난 15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늘 보아왔다.
아래는 내가 다니는 지역 교회에서 매년 음악을 취미로나 전공으로 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뮤직 스칼라쉽 대상자를 찾는 대회를 하고 있다. 상금은 1회성으로 2천불이다. 우승자는 년 중 1회는 예배시간에 와서 연주를 해야 한다. 아래는 우승자의 연주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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