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을 투자할 때 내가 꼭 읽어 보는 분석 글이 있다. 재야의 고수, 조던 김장섭 씨 글이다.
조던 김장섭 씨는 인문학을 포함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서다.
빨간색이 내 생각이다.
1) 달러
강달러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트럼프는 강달러가 아닌 약달러를 원한다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이 강달러를 유발할 수 있다. 일단 관세를 때릴 것이고 법인세를 깎아준다고 했다. 관세를 깎은 법인세만큼의 세수를 확보 못하면 당연히 세수는 모자랄 것이다.
결국 세수 부족분의 채권을 엄청 찍어낼 것이다.
그로 인해 연준은 금리를 급하게 내리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니 달러는 강달러가 될 것이다.
어제 달러인덱스는 105를 넘어섰다.
달러/원 환율은 1400원대를 넘어섰다.
위기가 아닌 때에 1400원을 넘는 것은 처음 보았다. 한국 정부에서도 1400원이 뉴노말이라 했다.
앞으로도 우리는 1400원 대 환율을 보게 될 것이다.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서의 기능보다 세계 1등 소비국가로서의 수출입을 통괄하는 중심 화폐라는 점이 더 큰 것 같다. 미국 달러를 이용한 미국 나스닥 투자는 환율 방어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서 요즘처럼 환율이 가파르게 오를 때에는 꼭 필요한 투자처라고 볼 수 있다.
2) 국채
국채 수익률은 오를 것이다. 채권 가격은 떨어질 것이다. 어제 미국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4.4%를 넘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트럼프 행정부가 국채를 찍어내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 수익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뉴욕증시에서 며칠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 계속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
3) 법인세
트럼프는 법인세 21% -> 15% 인하로 미국의 기업이 바이백에 나설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비리니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61개 기업이 886억 달러(96조 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가 법인세를 15%로 낮추면 모든 기업에서 깎인 법인세만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할 수 있다.
트럼프가 첫 당선되었을 때도 위와 같은 일이 있었다. 웰스파고, 아마존, 암젠 등등 대부분의 기업이 깎은 법인세만큼의 자사주를 사서 매입 후 소각을 했다.
그 당시에도 나스닥의 미친 상승이 있었다.
이때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곳이 은행이었다.
이번에 트럼프가 당선되자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은행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규제가 풀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묶였던 은행의 규제를 풀어준 바 있다. 그래서 어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10%가 넘는 어마어마한 상승이 일어났다.
투자은행의 규제완화와 공격적인 투자가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번에도 법인세인하, 자사주 매입, 소각, 규제완화로 인한 주가 상승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빌리언에어로서 부자를 대표하는 부자들을 위한 감세를 임기 중에서 또다시 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법인세율의 인하와 증여세의 면세한도를 확대할 가능성도 많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민법을 손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언론들의 얘기이다. 미국으로 유학 온 고학력 외국인들에게 이민비자를 줄 것을 지난번 트럼프가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쉽게 말을 바꾸기도 한 정치인이라서 전폭적인 신뢰를 가지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하겠다.
4) 암호화폐
암호화폐는 오를 것이다.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지정해 법무부를 통해 비축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개리 겐슬러 SEC의 장을 자른다 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한다면 반감기에 들어간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어제 비트코인 가격은 7만 6천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암호화폐는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판단으로서 비트코인의 급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서 암호화폐들의 전성기를 이룰 확률이 아주 높다고 본다.
비트코인의 경우 1개당 가격이 7만 6천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러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기업인과 정치인들로 볼 수가 있다. 앞으로는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이미 발표를 했다.
5) EU
트럼프는 EU에 관세를 때릴 것이다.
EU는 미국의 서비스업에 종속된 상태다.
검색엔진은 구글에 스마트폰은 애플에 SNS는 메타에 시스템 O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클라우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종속되어 있다.
그래서 EU가 하는 일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EU 반독점금지법 위반을 이유로 전 세계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때리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트럼프에게는 안 통할 것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는 즉시 프랑스의 와인과 독일 차에 맞보복 관세를 때릴 것이다.
EU는 항복할 것이고 결국 빅테크는 EU의 반독점금지법 위반의 벌금을 철회할 것이다.
트럼프는 EU의 모든 상품에 10% 보편관세를 매긴다고 했다.
이것은 트럼프가 EU보다 먼저 관세를 때림으로써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하게 차지하려는 포석이다.
빅테크는 좋을 것이고 EU는 더 미국에 종속될 것이다.
관세와의 전쟁. 이 관세가 세계 많은 국가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 제1소비국가가 국내 산업 방어 수단으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관세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 본위의 나라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하겠다.
6) 중국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더 큰 봉쇄를 당할 것이다.
중국은 트럼프의 당선이 엎친데 덮친 격일 수 있다.
트럼프는 중국에 60% 관세를 때린다고 했다.
트럼프가 중국에게 이렇게 관세를 때린다면 아예 미국의 공급망에서 빼 버릴 작정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로 가뜩이나 내수가 죽어서 저가의 물량 밀어내기로 제조업을 키우고 있는 마당에 날벼락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1980년대 깝쭉거리던 일본을 밟았던 것처럼 미국은 중국을 짓밟을 것이다.
중국은 내수경기를 살리고자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큰돈을 풀면 위안화 가치가 떨어져 외국자본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어제 중국 증시는 크게 내렸고 중국과 관련된 주식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에서 중국비중이 큰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으로는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 등과 같은 기업이다.
애플은 어제 나스닥이 거의 3% 오르는데 빅테크 중 메타와 함께 논개처럼 떨어졌다.
7) 대한민국
방위비 분담 문제와 무역흑자에 의한 환율조작국 지정 때문에 골치 아플 수 있지만 호재도 있다.
한국은 이미 90% 이상 주한 미군에 대한 방위비 분담을 하고 있다.
미군이 용병이 아닌 100% 이상을 낼 수는 없지 않은가?
어차피 한국이 미국에 더 낼 방위비는 없다.
게다가 평택에 세계에서 제일 큰 미군 부대를 지었다는 것 자체가 주한 미군 철수는 없다.
미군은 이미 북한이 아닌 중국에 맞서기 위해 존재한다.
다만 방위비 분담 등의 구실로 미국은 더 많은 돈을 한국에서 뜯어내려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환율이 오르고 무역흑자가 늘어남에 따라 따라 환율조작국 문제로 골치 아플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와중에 수혜를 볼 곳이 바로 한국이다.
1980년대에도 일본을 견제하면서 한국의 반도체와 자동차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중국이 한참 따라오는 와중에 미국이 중국 제조업을 눌러주니 한국 제조업은 당연히 호재다.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서 대한민국의 소비자들은 물가부담이 커질 수 있다.
빅테크- 나스닥 기업들
미국을 이끄는 최첨단 빅테크들은 대부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3일 연속 주가가 급상승하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참패한 결정적 이유는 오르는 물가를 잡지 못해서이고 이것이 정부 탓으로 돌리는 기류와 잘 만났기 때문이다.
큰 수혜의 기업으로는 누가 뭐래도 테슬라를 뽑을 수 있다. 일론 머스크에게 환경을 보호하고 예산을 많이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계획안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8) 빅테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손해를 보는 기업은 중국 비중이 큰 애플과 트럼프 낙선 운동을 했던 메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곤경에 처했다.
반면에 트럼프 당선의 1등 공신인 일론머스크의 테슬라는 어제 약 15%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는 미국이 중국 전기자동차를 미국에서 완전 퇴출 시킬 것이고 유럽에서 테슬라에 관세를 때린다면 맞보복 관세를 때리면서 테슬라를 지켜줄 것이다.
게다가 테슬라의 미국 내 자율주행 규제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도 나쁠 것이 없다.
트럼프는 인공지능 산업을 키울 것이고 구글의 반독점으로 인한 기업 분할 이슈도 협상으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빅테크를 반독점 규제로 괴롭혔던 리나 칸 FTC위원장은 잘릴 것이다.
9) 악재인 기업
친환경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악재를 만났다.
어제 태양광 기업인 퍼스트 솔라는 10%나 떨어졌다.
그러나 친환경 기업이라고 모두 악재는 아닐 것이다. 이미 미국은 사막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을 크게 하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친환경 테마가 모두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 테마는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다.
결론 : 트럼프 당선으로 호재도 악재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은 법인세를 깎아주고 EU를 비롯한 빅테크에 적대적인 나라들에 맞관세를 때림으로써 주가에 나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시나리오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트럼프 첫 당선 시 인프라 투자를 한다고 했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없었고 결국 건설주 투자는 망했다.
댓글